긴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새싹이 움트는 봄, 재미있는 생물다양성 소식으로 구독자님께 생생한 기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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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새싹이 움트는 봄,
재미있는 생물다양성 소식으로
구독자님께 생생한 기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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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1 - 2025년 3월 B소식
🌳생물다양성에 빠지다
💚이달의 관종 - 세계 숲의 날을 기념하여 알아보는 우리나라 멸종위기 나무 5종
💚뉴스봤다양 - 깨어나세요, 용사님들 / 땅이 아파 울잖아요, 흙흙흙 / COP16 희망엔딩 / 세계 빙하의 날
💚다시본다양 - 사막 생물들의 핫플, 사와로 선인장🌵
💚맛있다양 - 풀 반찬이 얼마나 향긋하게요?
🌳프로젝트 B
💚2025 전국 앞마당 조류 모니터링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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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하나 둘 새순을 틔운 나무들이 푸릇한 봄을 만들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 3월! 이번 달엔 세계 숲의 날 (3월 21일)을 기념하며 우리나라의 멸종위기 나무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산행하기에 좋은 이 계절, 산에서 혹시 만날지도 모를 멸종위기 나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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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강한 내륙파 2종
함경북도·함경남도·평안북도·설악산·만주의 높은 산지에 자생하는 한반도 고유종에는 이노리나무가 있어요. 키가 5m 정도로 자라는 작은 키의 이노리나무는 5-6월에 하얀색 꽃이 핀다고 해요. 북한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평가하진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쪽에서는 자생지와 개체수가 적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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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를 꺾으면 '댕강'하는 소리가 난다는 댕강나무 중에서 줄기에 뚜렷한 줄이 있는 줄댕강나무는 충청북도 단양·음성·제천·강원도 영월과 북한 평남 및 황해 지방 해발 300m 이하 석회암 지대에 자생하고 있어요. 학명의 Abelia tyaihyoni Nakai에서 taihyoni은 우리나라 식물분류학자 정태현 박사님이 처음 발견하게 되어 붙게 되었다고 해요. 키가 1m 되는 작은 나무인데, 5-6월 무리 지어 피는 꽃은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가 나고 아름다워 남획의 위협도 받고 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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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봄 소리를 내었어?! 하며 3-4월 아름다운 연분홍 꽃을 피우는 왕벚나무도 우리나라 고유종이랍니다. 키가 15m에 달하는 왕벚나무는 제주도 한라산 해발 450-900m 사이에서만 자생하는데, 전남 해남에도 3그루가 자라고 있다고 해요. 수명이 60년 내외로 비교적 짧기 때문에 자생지를 보호하고 번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벚나무는 산벚나무라고 하네요.
인도·중국·일본 등에도 분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의 비양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비양나무는 바닷가 저지대에 드물게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에요. 줄기는 가늘지만 높이 2m 정도로 자라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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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파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구상나무는 해발고도 500-2000m 이상의 산중턱 산등에 자라나며 높이는 18m 가량 되는 상록침엽교목이에요. 한반도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으로 제주도 한라산 외에도 전라북도 덕유산·전라남도 지리산·경상남도 가야산에도 분포하고 있답니다. 1980년대부터 기후변화에 따른 마름병으로 고사한 개체들이 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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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가야 할 소중한 숲과 나무
기후변화는 몰아치지만 아직 우리나라 멸종위기 나무들을 지킬 뚜렷한 방법은 찾지 못하고 일부 자생지를 국립공원이나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어요. 숲에 대한 관심을 높여 보호하기 위한 시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2021년부터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립공원에서의 ‘숲 결혼식’도 그중 하나에요. 일부 국립공원 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결혼식을 진행하여 신랑신부와 하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하고 있답니다. 생태계 자원을 가깝게 만나고 누렸을 때 그 소중함을 더 느낄 수 있고, 보호의 필요성과 의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기에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숲 체험! 단, 생태계 자원을 훼손하지 않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대비책은 마련되어야겠죠?
우리나라 전체면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산, 그리고 그 산을 이루는 숲이 고유한 멋을 내며 오래도록 푸른 숨을 쉬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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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동면에서 깨어나는 대표적인 생물에는 개구리가 있죠.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우리나라양서류를 소개하기 위해 겨울잠에서 가장 먼저 깨어나는 큰산개구리를 시작으로 한국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도롱뇽, 맹꽁이 등 24종의 양서류를 주활동 시기에 따라 8월까지 한국 양서류 생태자료집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해요. 국립생물자원관의 자료집에서 깨어난 오늘의 양서류가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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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아파 울잖아요, 흙흙흙
농업의 근간이 되는 흙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흙의 날(3월 11일)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농업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흙, 그러나 생태계 보호에 있어 흙의 중요성은 종종 잊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직접 농사를 짓거나 흙과 맞닿은 일을 하지 않아도 이 땅의 흙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요? 바로 제초제와 농약을 줄인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이랍니다! 흙을 지키는 소비,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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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은 있네요, 생물다양성 COP16 찐엔딩
지난해 10월 콜롬비아에서 매듭을 짓지 못한 제16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로마에서 재개되어 2월 28일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연 2000억 달러(약 292조원) 규모의 자금 조성과 배분 방안을 합의했답니다. 이번 회의 첫날에는 제약·농업 기업에 유전자 데이터 활용에 대한 대가로 연 매출의 0.1% 또는 순이익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받는 칼리 기금의 출범 행사도 진행되었다고 해요. 이 정도면 그래도 희망적인 엔딩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6년 진행될 COP17에서는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는 성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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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은 세계 빙하 보존의 해
2022년 유엔 총회에서는 2025년을 <세계 빙하 보존의 해(IYGP)>로 지정하고 매해 3월 21일을 <세계 빙하의 날>로 기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어요. 그래서 올해부터 3월 21일은 <세계 빙하의 날>로 기념됩니다. 3월 21일엔 <세계 숲의 날>도 있어 환경을 깊게 생각하는 의미 있는 날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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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하나가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사막 한가운에 선인장 하나가 있답니다.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으로 딱새·참새·부엉이가 둥지를 틀고, 여기가 아주 핫하다는 소식에 황소뱀도 똬리를 튼답니다. 선인장 꽃향기에 낮에는 꿀벌, 밤에는 박쥐들이 이끌려 오고 땅으로 떨어진 선인장 꽃과 열매는 다람쥐와 페커리의 좋은 간식거리가 됩니다.
이렇게 사와로 선인장은 200년 가까이 사막 동물들의 쉼터이자 먹이가 되어주다 어느 날 땅으로 쓰러져 흙으로 돌아가 다시 새로운 생명으로 움트게 되죠. 하나의 식물의 일생이 생태계에 큰 선물이 되어준 것처럼, 우리의 존재도 일상 속에서 누군가에게 멋진 선물이 되어 보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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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반찬이 얼마나 향긋하게요?
비건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우리나라의 비건 요리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식재료는 나물이 아닐까요? 그중에서도 긴 겨울을 지나 고개를 내민 봄나물은 맛과 향이 으뜸이죠. 냉이·달래를 필두로 시작된 다양한 봄나물의 대향연! 산과 들에 푸릇푸릇 올라와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봄나물은 약이에요, 믿으세요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쓴맛과 신맛 등 미각을 자극하여 입맛을 돋운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을 이겨낸 우리 몸을 깨우고 활동할 힘을 주는 식재료라고 할 수 있어요.
톡 쏘는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함유된 달래는 혈액 순환을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고 해요. 냉이는 비타민 A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칼슘·칼륨·철분이 많아 피부와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씀바귀는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는 '이눌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소화불량에 좋다고 하네요. 나물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나물을 즐겨 먹으면 건강에 좋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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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을 먹는 슬기로운 방법 비타민 C가 풍부한 나물은 제철을 맞이하여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주꾸미·바지락·소라·관자 등 어패류와 함께 먹어도 좋다고 해요. 다만 나물마다 잎만 먹는 것, 줄기만 먹는 것 등 먹는 방법이 다 다르고 또 독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데치거나 물에 담가놓는 등 각 나물의 특성에 맞게 손질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무엇보다 나물의 불법채취는 절대 금물이란 거 아시죠? 주변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봄나물은 나들이차 지역 축제나 장터를 방문해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봄나물과 함께 찌뿌둥했던 내 몸도 깨워 활기찬 봄을 맞이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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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큰 지표로 작용하고 있는 ESG* 경영 덕분에 기업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그에 따른 활동이 확연히 늘어났어요. 오늘은 이러한 기업 활동 중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잘 어울리는 생물다양성 보전 사례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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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명 : 2025 전국 앞마당 조류 모니터링단 🏷️활동기관 : 단국대학교 공간생태연구실 🏷️후원기업 :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단국대 공간생태연구실에서는 도시 개발로 숲과 나무가 사라지며 살 곳을 잃은 작은 새들을 위해 2021년도부터 인공새집을 설치하는 시민참여 생물다양성 증진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여기에 카메라와 필름으로 알려진 후지필름코리아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업의 ESG 활동 차원에서 이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답니다.
*ESG :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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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설치된 인공새집은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2,000개가 전국에 설치 되었고, 올해 신규 모니터링단이 추가되며 그 수는 더 늘어났습니다. 2024년의 경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배포하여 설치된 444개의 인공새집 중 128개에서 조류의 번식 활동이 관찰되었다고 하네요. 박새, 곤줄박이, 딱새, 흰눈썹황금새 등이 주로 관찰되었는데, 특히 희귀 여름철새인 흰눈썹황금새의 발견은 도시 환경에서 인공새집이 조류의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은 연구실 카페에 약 6개월간 이어지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꾸준히 인공새집을 살피며 동영상 및 사진 촬영 등을 하며 활동기록을 하는데, 이 기록들은 모두 공개되어 있어요. 덕분에 모니터링단이 아니어도 각 인공새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엿볼 수 있답니다. 연구실에서는 모니터링단의 동기부여를 위해 ‘나만의 인공새집 자랑 콘테스트’ 등 사진 콘테스트를 열기도 한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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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의 모니터링 과정에서 동영상과 사진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 후지필름이라는 기업의 주력 사업을 떠올리게 하지 않나요?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잘 맞으면서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영리한 ESG 활동이 아닌가 싶어요! 이런 ESG 활동은 대환영입니다😘 인공새집 모니터링단의 희노애락이 여실히 느껴지는 재미난 활동 기록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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