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이겨낼 등골 서늘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재미난 생물다양성 이야기로 구독자님 만나러 왔어요!
배롱나무엔 진분홍 꽃이 하늘거리고 다양한 곤충과 벌레가 활동하는 여름, 더위를 이겨낼 등골 서늘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재미난 생물다양성 이야기로 구독자님 만나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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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7 - 2026년 7월 B소식
🍏생물다양성에 빠지다 🍊이달의 관종 - 가시연
🍊뉴스봤다양 - IUCN 생물다양성 우수 인증 도시, 인천 / 이 원숭이와는 처음이라 / 강원도 숲 여름 안에서 🍊다시본다양 - 지하세계 1황 인정?! 🍊맛있다양 - 가지를 맛있게 먹는 갖가지 방법 🍏프로젝트 B 🍊카보베르데 공화국 : 바다의 수호자(Guardians of the S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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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관종 이달의 관심 가져볼 ‘종'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에 어우러지는 한여름 풍경엔 커다란 초록 잎사귀로 물 위를 덮은 멋진 연잎과 화려한 연꽃이 빠질 수 없겠죠? 이번 달에는 아름답고 화려한 연(수련) 중에서도 가시 때문에 날카로운 매력까지 더해진(?) 가시연(Euryale ferox)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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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가시는 명함도 못 내밀어요🌹
오래된 연못이나 저수지에서 자라는 수련과의 가시연은 인도·중국·일본에 서식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강릉 경포호·창녕 우포늪 등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만 엄격한 보호 속에 자라나고 있어요. 뿌리를 제외한 줄기·잎 앞뒷면·꽃대·열매껍질까지 식물 전체가 뾰족하고 간단한 가시로 덮여 있어 이름도 가시연이랍니다. 이 거친 가시는 초식 동물이나 물고기 같은 포식자로부터 가시연을 지켜준다고 해요.
처음 싹이 틀 땐 작은 화살촉 모양 같은 가시연의 잎은 둥근 쟁반 모양으로 직경 2m까지 자라는데, 이는 우리나라 자생식물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해요. 잎 표면은 악어가죽이나 퀼트 이불처럼 볼록볼록하게 주름져 있으며 광택이 도는 녹색을 띠지만, 잎의 뒷면은 짙은 보랏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물 위에 뜬 이 넓은 연잎이 표면을 덮어 멋진 경관을 만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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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만에 피는 꽃?
가시연은 1종 1속인 밖에 없는 데다가 여러해살이로 뿌리로 번식하는 일반적인 연꽃들과 달리 한해살이로, 오직 씨앗으로만 번식한다고 해요. 7~8월 화려한 자색으로 피어나는 지름 4cm 가량의 가시연꽃은 다른 수련들처럼 낮에 활짝 꽃이 열렸다가 밤에는 봉오리를 닫아요. 가시연꽃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꽃이 물 밖으로 나와 활짝 피어나기도 하지만 개화 조건이 맞지 않으면 아예 물속에서 꽃을 열지 않은 채 스스로 자가수정을 해버리는 폐쇄화(Cleistogamous) 비율이 높다는 것이랍니다. 그 때문에 활짝 핀 가시연꽃을 보기가 힘들어 '백 년 만에 피는 꽃'이라는 별명이 있어요. 만개한 꽃을 보기가 힘들어서일까요? 가시연꽃의 꽃말은 '그대에게 행운을'이라고 해요. 가시연꽃을 보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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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무슨 맛일지 감은 조금 옴😋
예로부터 가시연의 씨앗은 비장의 기운을 보하는 효능이 있어 ‘감인’이라고 불리는 한약재로 쓰였다고 해요. 인도에서는 마카나(Makhana, Foxnut)로 불리며 씨앗을 튀기거나 열을 가해 팝콘이나 강냉이처럼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시연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라 씨앗을 맛볼 수 없으니, 혹 인도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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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허리 높이 보다 얕은 수심에 물결이 거의 없는 고요한 늪을 좋아하는 가시연꽃은 늪지 개간과 토목공사와 함께 수질 오염이 심해지면서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어요. 가시연꽃을 위한 늪지가 지켜지며 더 많은 사람이 초록의 늪지에 피어난 가시연꽃을 보며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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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봤다양 주목할만한 B소식
🍊인천시가 최초라구요? IUCN 생물다양성 우수 인증 도시!
인천광역시가 세계 최초로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생물다양성 우수 인증을 받았어요! 인천광역시는 20년여 간 남동유수지 인공섬 조성 및 갯벌과 습지 보호를 통해 멸종위기에 몰린 저어새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어요. 덕분에 저어새의 개체수는 전 세계 7천여 마리로 늘었고, 이 중 54%에 달하는 저어새가 인천에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저어새는 IUCN 적색목록 위기 등급에서 취약 등급으로 변경되었다고 해요. 저어새뿐 아니라 세계 각국과 협력하여 철새 서식지 보전과 더불어 갯벌과 습지를 보호하려는 인천의 노력, 앞으로도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이 원숭이와는 처음이라… 이제 알아가보려고요🙈
콩고민주공화국 저지대 열대 우림의 작은 지역에만 서식하며 현지에서 리크웰리(Likweli)라 불리던 원숭이에게 올해 콜로부스속의 일곱 번째 종인 Colobus congoensis로 학명이 붙여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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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우연히 사진에 찍히며 알려지게 된 리크웰리는 몸 전체가 검고, 입과 콧구멍 주변에 분홍색 또는 주황색 같은 털 없는 부분이 있는 외형을 가졌답니다. 그런데 이 리크웰리, 드디어 세상에 알려졌지만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이미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어요. 리크웰리가 어떤 원숭이인지 알아갈 수 있도록, 오래오래 콩고의 숲에서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강원도 숲 여름 안에서🌞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며 휴가 계획 세우고 계시죠! 도시의 더위를 피해 강원도 숲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떠실까요? 키 큰 가문비나무 숲을 거닐다 시원한 광천선굴에 들어가 멸종위기종인 박쥐와 우연찮게 만난다거나, 굽이굽이 시원하게 흐르는 동강을 따라 트레킹도 하는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 8월 2일까지 대관령을 포함한 평창 곳곳에선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열린다고 하니 자연을 가까이 느끼며 생태감수성을 더하는 휴가, 고려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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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본다양 B관점으로 다시보기
🍊지하세계 1황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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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렁이 몇 종류가 될까요? 지렁이 거기서 거기 같아 보이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지렁이만 100여 종 이상이고, 전 세계적으로는 약 3,000종 이상이 학계에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어요. 그.런.데 과학자들과 토양생물학자들은 발견되지 않은 미개척지의 종까지 포함할 경우 최소 6,000~7,000종 이상이 존재할 거라고 추정한다고 하네요.
흙을 섞어주고 토양의 통기성을 높여주는 토양 엔지니어 지렁이, 땅만 파면 어디든 있을 것 같지만 지렁이가 살지 않는 땅도 있다는 거! 미국 북부 지역은 빙하기 시절 토착 지렁이가 사멸되고, 약 1만 년 동안 지렁이 없이 낙엽층 기반의 생태계가 유지되었다고 해요. 그러나 유럽 이주민의 농작물과 토양 유입·낚시 미끼·화분 및 조경 자재 등을 통해 유럽산 지렁이가 유입되며 기존 생태계에 영향을 주게 되어 단풍나무 등 나무 성장이 느려지고, 도롱뇽·새와 같이 낙엽층을 서식지로 삼던 생물들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아시아 지렁이까지 가세하며 토양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어, 미네소타주에서는 2024년 아시아 지렁이의 소지·소매·운반을 불법화했으나, 조경 업계와의 마찰 등 실효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우리가 알던 지렁이가 해로운 생물일까요? 인간 때문에 서식지가 옮겨진 지렁이가 다른 대륙에서 침입종이 되어버린 현재, 앞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한 지렁이로 생태계는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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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양 식탁 위의 생물다양성
🍆가지를 맛있게 먹는 갖가지 방법
삶아 먹고 튀겨 먹고 구워 먹고 지져 먹을 수 있는데다 반찬도 되고 메인 요리도 되는 매력적인 여름 채소 가지, 좋아하시나요? 가지의 원산지는 열대 기후인 인도라고 해요. 인도의 야생 가지가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으로 전파되었고, 이후 동아시아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약 5~6세기 삼국 시대 이전 중국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신라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문헌이나 <해동역사> 등에 "신라에서 재배되는 가지는 맛이 달고 모양이 빼어나 당나라 사람들이 그 씨앗을 구하려 했다"라는 기록이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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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의 이규보는 <가포육영>이라는 시에 가지를 이렇게 표현했어요.
“물결치는 자줏빛에 붉은 빛도 보이나 늙으면 어찌하리? 꽃 보고 열매를 먹으니 가지만한 것이 없네 밭이랑에 가득한 푸른 알과 붉은 알 날로 먹어도 삶아 먹어도 그 맛이 모두 좋네.”
조선 시대 세종 때 편찬된 농업 서적 <산가요록>에는 가지를 맛있게 키우는 법과 가지 김치(가자저, 茄子菹)를 담그는 법이 상세히 적혀 있어, 우리 조상들이 아주 오랫동안 즐겨 먹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서양에서는 가지를 'Eggplant'라고 부르는데, 18세기 서양에 처음 유입되었을 당시의 가지가 둥글고 흰색을 띠어 마치 '새의 알'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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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는 품종마다 모양과 크기도 다양해요. 색도 보라색 외 흰색·녹색이 있고,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으며 광택의 정도도 품종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품종마다 식감이나 맛도 다른데, 우리나라는 길쭉하고 살짝 굽은 모양 진한 보라색을 가진 쇠뿔가지를 주로 먹어요. 수분이 많고 부드러워 나물·찜·무침으로 먹기 좋은 품종이랍니다.
안토시아닌 뿜뿜한 보랏빛을 뽐내는 가지는 노화 방지에 좋고 항암효과도 뛰어나다고 해요. 안토시아닌은 껍질에 집중되어 있으니 껍질째 요리해 먹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되겠죠? 가지에 함유된 나스닌이라는 성분은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블루베리보다 5배나 많다네요. 덕분에 일본의 장수마을에서는 가지를 장수의 비결로 꼽기도 합니다.
가지는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해 당뇨 예방에도 좋다고 해요. 들기름이나 올리브오일에 살짝 볶아 먹으면 맛도 있고 지용성 영양소 흡수도 돕는다고 합니다. 다만 가지를 생으로 먹는 건 비추! 가지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이 소량 들어 있기 때문이래요. 솔라닌은 가열하면 사라지기 때문에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아요.
선조들도 즐겨 먹은 가지, 오늘은 또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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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공화국 : 바다의 수호자(Guardians of the Sea)
지난 20일 막을 내린 2026년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과의 예선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변을 일으킨 카보베르데 공화국은 서아프리카 끝 대서양에 위치한 섬나라에요. 비록 32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약소국임에도 멋진 경기를 보여준 카보베르데 축구 국가대표님의 별명은 '블루 샤크스(Blue Sharks, 청상아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별명에 걸맞게 대표팀의 주요 선수들은 실제 상어와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해양 보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해요. 어떤 활동인지 알아볼까요?
카보베르데의 바다는 다양한 상어와 가오리 종의 중요한 서식지이지만 불법 어획·오염·해수온 상승 등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답니다. 이 때문에 2012년부터 환경 단체들(Fauna & Flora, Biosfera, Project Biodiversity, Fundação Maio Biodiversidade 등)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카보베르데 해양 보전을 위한 '바다의 수호자(Guardians of the Sea)' 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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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수호자(Guardians of the Sea) 주요 활동 1. 지역사회 기반 모니터링
어부들이 해양 대형 동물(거북·바닷새·상어·고래류)을 추적하고, 거북이를 비롯한 지역 해양 생태계 건강에 필수적인 핵심종의 고의적 포획을 포함한 불법 어업 활동을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 활동으로 문제의 규모를 파악하여 지역 및 국가 차원에서 더 나은 어업 정책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해요.
2. 어업 생태 교육
어부들을 위한 어업 법규 및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워크숍과 교육을 제공하여 어획물의 위생을 높이고, 교육에 참여한 어부들에게 해양 오염을 줄이는 데 필요한 물품을 지원합니다.
3. 안전 교육
응급 처치 교육과 같은 안전·보안 및 자립 역량 강화 워크숍과 교육을 통해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 외에도 어부들의 일자리와 건강의 안정성 향상을 목표 한다고 합니다.
이 활동을 통해 어부들은 불법 어획 활동을 감시하며 혼획 된 상어들을 안전하게 바다로 돌려보내는 실질적인 구조도 하고 있다고 해요. 어부들은 이 활동을 참여함으로써 자신들의 삶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정부, 해양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네요😊
상어를 구하는 것이 바다를 구하는 것이며, 바다를 구하는 것이 곧 우리 모두를 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카보베르데 공화국! 작은 나라지만 바닷속 상어와 해양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을 본받아 우리도 해양 생태계 보전에 대한 관심, 이어가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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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소리에 잠을 깨는 여름 아침, 대도시에서도 꿋꿋하게 자연은 자연의 시간을 걸어 갑니다. 우리도 높은 습도의 꿉꿉함에 지지 않고 여름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여름만의 싱그러움을 느껴보아요! 삐퍼센트는 8월 마지막주 수요일 푸른 소식 가득 안고 다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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