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Biodiversity🎄

찬바람이 손끝을 시리게 하는 겨울,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나요? 특별한 생물다양성 이야기가 찾아왔어요!

2024. 12. 24.

삐퍼센트와의 첫 만남 🌿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찬바람이 손끝을 시리게 하는 겨울,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나요?
거리가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찾아온
특별한 생물다양성 이야기🎄
2024년의 마지막 B소식 전해드려요😊

vol.8 - 2024년 12월 B소식

● 생물다양성에 빠지다

🎄이달의 관종 - 라오스 바위쥐

🎄뉴스봤다양 - 무척추 동물의 조용한 멸종 / 흑두루미 탐조여행 / 생물다양성 책 추천

🎄다시본다양 - 다.만.새

🎄맛있다양 - 그대만을 위한 D.H.A! 고등어

● 빼어난 ODA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프로젝트

🎄이달의 관종 이달의 관심 가져볼 ‘종'

‘살아 있는 화석’하면 떠오르는 생물엔 뭐가 있을까요? 긴꼬리투구새우, 잠자리, 실러캔스 등이 언뜻 떠오르죠. 하지만 포유류는 쉽지 않을 거예요. 이번 호에서는 포유류의 ‘살아 있는 화석’인 라오스 바위쥐(Laonastes aenigmamus, Laotian Rock Rat)를 소개해 드릴게요😃

📕라오스 바위쥐, 학계를 뒤집어 놓으셨다😲

1996년 라오스 캄모안 타케크의 시장에서 고기로 판매되다 발견된 라오스 바위쥐. 2005년 과학자들은 라오스 바위쥐가 현생 설치류와 매우 달라 30년 만에 처음 발견된 새로운 포유류 종으로 생각하여 새로운 과인 Laonastidae과로 분류했다고 해요. 하지만 이듬해 미국의 카네기 자연사박물관이 중국에서 발견된 멸종 설치류의 화석과 라오스 바위쥐를 비교한 결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내어 라오스 바위쥐가 약 1100만 년 전인 중신세(Miocene) 시기에 멸종 되었다고 알려진 Diatomyidae과의 설치류와 같은 종임을 증명하였어요.

그래서 라오스 바위쥐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린답니다. 고대 포유류의 진화와 관련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기에 라오스 바위쥐의 발견은 학계를 놀라게 했지만, 정작 라오스 지역 주민들은 오랜 세월 사냥해서 먹거나 시장에 판매하였던 동물이기에 왜 저렇게 놀라나 의아해했다고 하네요😂

📕수수께끼 쥐🐭

라오스 바위쥐는 학명인 Laonastes aenigmamus에서의 Laonastes는 라틴어로 '돌의 주민'을, aenigmamus는 '수수께끼의 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처음 발견했을 때 워낙 정체를 알기 어려워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돌의 주민'이라 불리는 이유는 라오스 바위쥐가 주로 산림 속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에 살며 작은 바위 틈새를 굴로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라오스에서는 카뉴(Kha-Nyou)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석회암이 물에 녹아 침식되어 형성된 지형

라오스 바위쥐의 생김새는 쥐와 같지만 청솔모와 비슷하게 두껍게 털이 난 꼬리가 있고, 길이는 약 26cm 정도 된다고 해요. 낮에는 굴에 숨고 밤에는 굴 옆의 숲 바닥에서 먹이를 찾으러 다니는데, 잡식성으로 식물의 잎·새싹·열매·뿌리와 매미·사마귀·메뚜기 등의 곤충을 먹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쥐와 다르게 암컷은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멸종위기는 아닙니다만은

라오스 바위쥐는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 단계는 아닌 '최소관심(LC, Least Concern)' 종으로 분류되어 있어요. 당장 멸종의 위협이 있진 않지만 라오스 바위쥐의 한정적인 서식지가 벌채나 농경지를 위한 개간 등으로 위협을 받기도 하고, 과도한 사냥이 우려되기도 해요. 때문에 과도한 사냥을 지양하고 덫과 올가미를 최소로 사용하는 등 주민들의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답니다.

오랜 과거 지구의 생태계와 고대 포유류의 수수께끼를 풀 실마리가 되어줄 라오스 바위쥐! 앞으로도 멸종의 위기 없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려요🙏

🎄뉴스봤다양 주목할만한 B소식

📕우리가 알지도 못한 채 사라져간 무척추동물

눈에 보이지 않기에 사람들의 관심도 낮은 무척추동물. 존 보이나르스키 호주 찰스다윈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호주의 무척추동물에 주목하여 유럽인이 호주 대륙에 온 1788년 이후로 호주에서 사라진 무척추동물 종에 대해 연구했다고 해요.

그 연구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무려 9,111종의 곤충과 육지 무척추동물이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식물의 수분 활동이나 유기물 분해 등을 맡아 생태계의 근간이 되어주는 무척추동물, 거센 기후변화 속에서 우리가 알아차릴 틈도 없이 오늘도 사라져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 작은 생물도 지켜야 할 소중한 생물자원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로 해요🤞

📝참고기사 보러 가기

📂한겨례_“호주에선 매주 1~3종 사라져”…무척추동물의 ‘조용한 멸종’

📕특별한 겨울을 위한 ‘흑두루미 탐조여행’

겨울 여행하면 설경을 보는 ‘눈멍’, 따뜻한 모닥불 앞에 앉아 ‘불멍’이 떠오르시죠? 올해는 여기에 철새를 바라보며 멍 때리는 특별한 ‘새멍’ 여행이 추가되었어요. 삐퍼센트 9월 호에 소개해드린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흑두루미가 다시 순천만을 찾아왔거든요. 멋진 흑두루미를 만날 수 있는 '탐조여행'을 순천에서 경험하실 수 있답니다.

전문 해설사의 동행으로 상세한 설명은 물론이고 쌍안경·블루투스 송수신기 등 전문 장비가 포함된 2024년의 탐조여행은 원래 12월 22일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는데, 큰 인기를 얻어 2025년 3월 2일까지로 연장되었다고 해요. 특별한 겨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강추 드려요👍

📺스브스뉴스_새들을 위해 편리함을 포기한 도시? 화제의 순천시 '새멍' 투어 따라가 봄!

🔍흑두루미 탐조여행 자세히 보기

📕겨울에 읽어보는 생물다양성 책 <고목 원더랜드>

추워진 날씨에 아무래도 실내에 머무는 날이 많죠.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읽어볼 수 있는 책 한 권 가져왔어요. 말라죽어 나무로서 생명력과 역할이 끝났다고 여겨졌던 고목이 여전히 생물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다네요😮 저자인 일본의 농학박사 후카자와 유가 20년 동안 고목의 생태계 역할을 연구한 결과를 담아낸 <고목 원더랜드>로 메마른 나무에 깃는 생물다양성을 만나보세요📚

📝참고기사 보러 가기

📂연합뉴스_말라죽은 나무는 거대한 자연 생태계…'고목 원더랜드'

🎄다시본다양 B관점으로 다시보기

📕다.만.새

지리산 자락 하천에서 75년 만에 다시 만난 새가 있어요! 바로 뿔호반새(Megaceryle lugubris) 입니다. 현재 중국,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뿔호반새는 우리나라에서는 1949년 서울에서 1마리가 마지막으로 채집 된 이후 자취를 감춰 국내 야생동물 목록에서도 삭제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번에 수달 촬영을 갔던 수달친구들 대표님에 의해 발견되어 영상으로 그 멋진 모습을 남기게 된거죠😊

이번에 뿔호반새가 발견된 하천에는 수달·담비 등의 포유류, 여울마자·모래주사 등의 어류, 호사비오리·수리부엉이 등 다양한 종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생물다양성이 잘 보전된 곳을 찾아 뿔호반새가 돌아왔나 봐요. 경계심이 많아 하나의 개울에 한 쌍만이 서식할 정도로 예민한 종이라는 뿔호반새! 다시 한반도에 잘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엠뉴_사라진줄 알았던 ′뿔호반새 75년 만에 발견'

📂뉴스펭귄_75년만이네, 살아있었구나

🎄맛있다양 식탁 위의 생물다양성

📕그대만을 위한 D.H.A! 고등어

2024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창립 40주년 맞이 국민인식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으로 꼽힌 국민 생선 고등어! 등 푸른 생선의 대표주자인 고등어는 가격도 저렴한 데다 맛도 있어 구이, 조림, 찌개 때로는 회로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죠. 부산의 '시어(市魚)'이기도 해서 부산에서는 매년 10월 송도 고등어축제를 연다고 하네요🤭

국내에서 매년 소비되는 약 86,000톤의 고등어 중 절반 정도가 노르웨이에서 수입되는데, 국산 고등어만으로는 수요를 따라갈 수가 없어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은 매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지방함량이 높아 기름진 맛이 특징이에요.

우리나라 고등어는 참고등어(태평양고등어)와 망치고등어(점고등어) 두 종이 있는데, 참고등어는 등에 비단결 무늬가 선명하고 복부가 은백색으로 뚜렷하고 망치고등어는 복부에 검은 반점들이 퍼져있는게 특징이에요. 고등어는 오메가3, 비타민, 무기질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혈행 개선과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통풍환자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유의해야 해요!

끝으로 ‘고등어’가 제목인 루시드폴의 따뜻한 노래 가사 전해드려요😘

몇 만원이 넘는다는 서울의 꽃등심보다
맛도 없고 비린지는 몰라도
그래도 나는 안다네 그동안 내가 지켜온
수많은 가족들의 저녁 밥상···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

루시드폴 <고등어>

📺세상의모든지식_노르웨이산 고등어가 한국 식탁을 장악한 이유!?

📺입질의추억_노르웨이 사람들은 안 먹는 고등어, 노르웨이는 어쩌다 고등어 대국이 됐을까?

📺EBSDocumentary_40만 마리 국내 최초 최대 고등어 양식장! 자연산 보다 비싸다는 양식 물고기 어떻게 키울까?

총 17,508개의 섬으로 이뤄진 섬나라, 인도네시아. 섬으로 이뤄져 있기에 해양과 육상의 다채로운 생태계를 가지고 있답니다. 1859년 영국의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는 인도네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생물종이 뚜렷한 차이가 나는 것에 착안하여 월리스선(Wallace Line 또는 Wallace's Line)이라는 생물 지리학적 경계선을 만들기도 했어요. 각 섬마다 서식하는 생물종도 조금씩 다른 특별한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보전을 위했던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프로젝트

🏷️프로젝트명 : Build Indonesia to Take Care of Nature for Sustainability (BIJAK)

🏷️공여기관 : USAID

🏷️프로젝트 기간 : 2016년 - 2021년

🏷️협력국(PARTNERS) : Indonesia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해양(바다)과 육상(육지)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관리 증진·온실가스배출 감소·지속 가능한 경관과 자연자원 관리를 지원하였습니다. 생물다양성 보전 지역 및 산림 관리 개선이라는 한 축과 생물종 보호 개선이라는 두 가지의 큰 기술적 분야로 구성되었어요.

프로젝트는 국가 차원의 산림 보전 지역 관리 개선과 해양 및 야생 생물의 불법 거래 등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했습니다. 때문에 보전 지역을 구분하여 체계화하고, 보전 구역·산림 관리·생물다양성 보전 실행에 대한 역량 강화와 야생 생물 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 활동을 하였답니다. 프로젝트 기간 중 COVID-19 팬데믹으로 대면 활동에 제약이 많이 있었지만, e-learning이나 데이터 활용 등 온라인 기술에 대해 인지하고 대응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해요.

📕숫자로 보는 프로젝트 성과📈

✔️106개의 정부·준정부 기관·시민사회조직의 산림과 보전구역 관리 역량 강화
✔️326개의 연구기관이 더 나은 데이터·정보·도구를 사용하여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개선
✔️1천3백만달러(한화 약 150억)의 자금이 공공·민간에서 지원되어 산림 관리와 생물다양성 보전에 투입
✔️2천1백 명이 산림 관리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교육 수강
✔️50개의 법률·규정·정책이 발의 또는 채택

✔️552개의 보전구역 전체를 국가 차원에서 분류하고 매핑하여 정보화

✔️7백7십만 헥타아르 면적의 취약한 핵심 생태 지역을 매핑하여 정보화
✔️야생 명금류*에 대한 수요가 43% 감소

*명금류 : 참새아목에 속하는 노래하는 조류의 총칭(위키백과)

이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특별히 준정부기관·연구기관·대학·NGO·민간 부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강력한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COVID-19 팬데믹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방법을 찾아내고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이들의 노력이 인도네시아 해양 및 육상 생물다양성 보전에 단단한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이 프로젝트의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